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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국감]SKT 지난해 마케팅 비용 1조36억 초과지출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마케팅비용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정현(한나라당)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은 영업이익 2조599억원을 기록한데 반해 마케팅비용은 3조635억원을 집행해 1조36억원을 초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기간 KT와 LG텔레콤의 영업이익도 각각 4544억원과 3790억원였지만 마케팅비용으로 각각 1조8868억원과 9662억원을 지출해 각각 1조4324억 원, 5872억원을 초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이통3사의 투자비 대비 마케팅비 비율의 변동 추이를 보면 지난 2005년119%, 2006년 129%, 2007년 151%, 2008년 165%로 투자비용 대비 마케팅비용이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이통3사가 전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보조금을 전략적으로 다르게 지급하는 '보조금 역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A사의 경우 B사에서 자사로 번호이동시 10만원, C사에서 자사로 번호이동시 15만원의 보조금을 차등 지급했다. 아울러 A사는 80년생 전후를 기준으로, B사는 73년 전후를 기준으로, C사는 연령별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이통3사 모두 기기변경은 낮게, 번호이동은 높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현 의원은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 자체를 금지시킬 수는 없지만, 최소한 보조금 차별을 없애 소비자들에게 고른 요금할인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보조금 과다 출혈경쟁을 억제해 통신료가 경감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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