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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지오텍, 에너지설비업체 도약

美엑슨모빌과 오일샌드 모듈 공급… 2020년까지 15억달러 목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플랜트 제조업체 성진지오텍(회장 전정도)이 북미로 에너지 설비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에너지전문 설비업체로 도약을 선언했다.

석유 플랜트 사업을 비롯해 최근에는 원자력 기자재 생산에도 뛰어들면서 차세대 에너지 설비 마련에도 나서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6일 전정도 성진지오텍 회장은 미국 엑슨 모빌과 북미 오일샌드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모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2011년까지 1차 계약으로 2억5000만 달러(285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5단계 계약이 모두 진행될 경우 2020년까지 총 15억 달러(1조7000억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 생산 업체로써 최초로 맺은 이 계약을 통해 공급된 모듈은 캐나다 알버타주에 위치한 컬(Kearl)광구에 석유 생산시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 모듈은 척박한 현장의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다는 특징이 있다.


전 회장은 "2년이 넘게 미국 업체를 찾아다니며 우리 모듈 제품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다"며 "기존의 설비와 효율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제품 하나하나를 직접 현장에서 조립 설비를 완성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추운 날씨와 고임금으로 인해 생산력이 떨어지게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진지오텍은 한국에서 블록형태로 제품을 조립하고 그대로 현장으로 이송해 설비를 완성하는 공법을 개발하게 됐다.


전 회장은 "모듈 공법은 러시아 사할린이나 북미나 북극 등 자연환경이 척박한 시장을 겨냥했다"며 "향후 전문성을 토대로 북미사장과 사할린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석유화학과 담수 설비에 사용되는 플랜트와 조선해양 블록 분야에 2700억원 가량 매출을 기록했던 이 업체는 최근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원자력 기자재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아울러 지난달 성진지오텍은 미국 기계학회(ASME)로 부터 원자력 발전 기자재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원자력 발전 주기자재에 대한 제작 및 부품 생산, 조립에 이르는 핵심설비 메이커로의 자격요건을 갖추기도 했다.


향후 원유 플랜트에 이어 원자력 핵심설비 사업을 차세대 매출 효자사업 품목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여러 방면으로 사업을 키우는 것은 맞지 않다 에너지 생산을 하겠다는 목표는 없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에너지 기자재에 대한 전문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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