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광통신(대표 이근면)이 구부리거나 꺾었을때도 전송신호 손실률이 '0'에 가까운 무손실 굴곡특성 광섬유(E-BIF)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광섬유는 주 원료인 유리의 특성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구부리거나 꺾을 경우 정보의 손실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광섬유가 휘거나 꺾이는 지점에는 설치가 어렵고 설치 비용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삼성광통신의 무손실 굴곡특성 광섬유는 이와 같은 구부림 특성을 대폭 강화시켰다. 볼펜 굵기(반경 5mm)의 막대에 수 십 차례 감아도 데이터 손실이 거의 없다. 광섬유를 집안까지 연결하는 FTTH(Fiber To The Home ; 광케이블 가입자망) 설치에 있어 기존의 동(銅)케이블 수준의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삼성광통신 한 관계자는 “무손실 굴곡특성 광섬유는 FTTH 네트워크 설치 시에 발생하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네트워크를 자유자재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광통신 인프라 구축 시간 및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광섬유 개발에는 독자 연구 끝에 완성된 혁신적 신공법이 크게 기여했다. 회사는 이에 힘입어 무손실 굴곡특성 광섬유가 급신장하고 있는 FTTH 시장의 핵심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근면 대표는 “현재 세계 각국 통신사업자들로부터 무손실 굴곡특성 광섬유 샘플 요청과 미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해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광통신 전문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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