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회사 삼성광통신(SEHF-Korea)이 해외 광케이블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광통신은 최근 싱가포르 1위 통신사업자인 SingTel사와 대규모 광케이블과 선로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업자로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파키스탄 등에서 유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최대 통신업체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정보통신개발청(IDA)이 주관하는 차세대 국가 광대역 통신망 프로젝트의 일환. 싱가포르는 현재 인터넷 속도를 2012년까지 10배 수준(최대 전송속도 1Gbps)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광통신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0여 개 세계 유수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 2007년부터 동사에 총 450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공급했으며 향후 2년간 총 4200만달러어치의 광케이블과 선로부품을 추가 공급하게 됐다.
SingTel 한 관계자는 "삼성광통신이 지난 2년간 제공했던 제품과 서비스 품질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삼성광통신은 SingTel의 광통신망 구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정근 삼성광통신 전략마케팅팀장은 "SingTel의 주 공급업체로 다시 선정된 것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에서 삼성광통신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 주도의 고속 광대역 통신망 프로젝트도 따내 약 1200만달러의 광선로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필리핀, 카타르, 예멘 등 각 국의 1위 통신업체에도 광케이블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근면 삼성광통신 대표는 "해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해 21세기 꿈의 통신이라 불리는 광통신 산업에서 선두업체로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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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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