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해외 166개 공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외공관장 차량의 56%가 국산이 아닌 외제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송영선 친박연대 의원은 5일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9년 현재 재외공관장 차량 166대 가운데 94대가 국산차량이 아닌 벤츠와 캐딜락, 도요타를 포함한 외제차로 확인됐다"며 "외제차 중 76대가 벤츠"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국산 차량 홍보를 위해 2005년과 2009년 2회에 걸쳐 현대·기아자동차와 재외공관업무용 차량 구입 및 관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대부분 소형차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면피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테러위험 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재외공관장은 방탄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에 따르면, 현재 재외공관이 보유한 방탄차량은 모두 13대로 일반 차량에 비해 비용이 3~4억원 정도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재외공관이 무원칙한 외제차 구입이나 방탄차 보유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외면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과 국민의 예산 낭비로 정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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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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