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9월 고용자 감소 규모가 예상보다 컸고 8월 공장주문이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식가 하락세를 이어갔고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달러 약세는 제한적이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전에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장-클로드 트리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강달러 지지 발언이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며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것.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45달러선을 무너뜨리며 1.4481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고 뉴욕 현지시간 오후 3시13분에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458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1.4545달러보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가 0.3% 하락세를 보인 것.
부진한 경제지표가 달러화의 발목을 잡았다. 9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 감소 수가 26만3000명을 기록해 8월 20만1000명보다 크게 상승했다. 0.5% 상승이 예상됐던 8월 공장주문도 예상 외의 0.8%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잇따른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준의 출구전략 이행은 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도이체 방크의 아담 보이턴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은 명확하다"며 "미 연준이 오랜 기간동안 0% 수준의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RBS 증권의 앨런 러스킨 외환 투자전략가도 "부진한 경제지표 때문에 달러 매수하라고 추천하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전날과 큰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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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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