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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자 윤곽, 10월 재보선 최대 격전지는..

[아시아경제 양혁진 기자]여야의 10월 재보선 공천자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이번 재보선 격전지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전 대표가 출마한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 등의 난제가 남아 있지만 경기 안산상록을은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세종시 문제가 최대 정국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충북 증평·괴산에 정범구 전 의원을 공천했지만 교섭단체 회복을 위한 자유선진당의 거센 도전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결국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경기 수원 장안으로 좁혀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박찬숙 전 의원이 앞서가고 있지만, 민주당이 이찬열 후보를 공천하고 손학규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으로선 양산과 강릉이 텃밭인 관계로 수도권과 충청에서 한곳만 이겨도 절반 이상의 승리로 재보선 판세 전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게 수원 장안이면 야권에게 치명타를 줄수 있어 더할 나위없이 좋은 호재다.


이를 뒷받침하듯 짧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여야 지도부는 막판 민심잡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여야 각 당 지도부는 서울역에서 귀성객을 만나고, 재래시장을 찾는 등 명절도 잊은채 바닥 민심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10대 민생정책'을 추석맞이 특별당보로 제작해 귀경객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이번 재보선 결과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 입장에서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국민권익위원장행으로 사실상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가 무산되고, 정운찬 총리가 야권의 십자포화속에 놓여 있는 상황이어서 재보선의 승리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입장은 조금 더 절박하다.


전략공천이 물 건너가면서 지역 인사들로 승리했을 경우 스포트라이트는 더욱 화려해질 전망이지만, 수도권에서도 패배하면 조기 전당대회 등 당 체제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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