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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 CMA CGM "채무불이행 검토중"

조선사 "예견된 일···큰 피해 없을 것"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프랑스 CMA CGM이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발주 취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해운사들의 추가 퇴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사태가 자칫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영국의 해운ㆍ조선 전문지인 로이드 리스트와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달 30일 CMA CGM이 파리에서 프랑스 재경부 관계자, 채권은행 등과 모임을 갖고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CMA CGM은 "프랑스, 유럽, 아시아 및 한국의 메이저 금융 기관들을 포함한 국제적 은행들로 구성된 위원회와 합의점에 도달했다"면서 "다음달 중순까지 위원회와 협력해 모든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올해 안에 일부 선박 발주건에 대해 취소 및 재협상들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며,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모라토리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 상반기까지 최악으로 떨어진 업황이 올 3·4분기부터 해상화물과 운임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모라토리엄까지 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CMA CGM으로부터 수주한 선박은 총 38척이다. ▲현대중공업이 2010년까지 1만1356TEU급 10척 ▲대우조선해양 1만3300TEU급 8척 ▲삼성중공업은 8465 TEU급 5척 ▲한진중공업은 본사(부산) 6500TEU급 3척, 필리핀 수빅 조선소 1만2562TEU급 2척과 3600TEU급 10척 등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 대부분은 발주된 지 2~3년이 지났고, 예정데로 건조중인데다가 인도 일정도 잡혀 있어 큰 피해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지난 5월에 1척, 다음 달에 한 척을 인도했으며, 연말부터 나머지 배도 인도할 예정이다. 수급이 어려울 수 있는 건조대금도 총액의 20% 이하인 잔금 정도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한 푼이 아쉬운 CMA CGM 입장에서는 발주한 배를 가져가서 운영하던가 팔아야 돈을 받을 수 있으니 건조를 취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측도 CMA CGM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는 우려스럽지만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라 대비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출입은행이 국내 조선사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선박업체에 대출해 준 선박금융이 우려로 제기된다. 수은은 "CMA CGM에 5억달러 규모의 여신을 제공했다"면서 "이들 여신은 선박을 담보로 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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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MA CGM의 자금난은 해운사의 시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자칫 다른 해운사들의 추가 부도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중소 해운업계의 연쇄 파산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해운업계 침체는 조선업계는 물론 철강업계 등의 업황에도 영향을 미쳐 산업계 전반에 또 다른 구조조정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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