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유럽연합(EU)이 파나소닉의 산요전기 인수합병(M&A)을 승인했다. 일본 최대 전기전자업체의 탄생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집행위원회(EC)의 반독점 규제당국은 성명을 통해 파나소닉의 산요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장 과점을 막기 위해 유럽 소재 배터리 공장을 매각하는 조건 하에서다.
닐리 크로스 EU 반독점 담당 집행위원은 "인수 후에도 배터리 시장의 경쟁상태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배터리 시장에서 수많은 경쟁업체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PDP TV 제조업체인 파나소닉은 지난해 말 산요를 주당 131엔, 총액 5600억 엔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럽을 비롯한 일부 국가가 배터리 시장에 대한 독점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인수가 지연됐다.
파나소닉은 경기 침체로 주력제품인 TV를 비롯한 가전제품의 수요 감소를 고려해 에너지 관련 사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산요를 인수, 태양 전지와 충전용 리튬이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파나소닉은 합병과 관련해 반독점 여부를 제기한 4개국 가운데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일본 등 2개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어냈으며 미국과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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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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