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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8월 산업생산, 1.8%증가..6개월 연속 상승(상보)

경기부양책 효과..엔화강세·미약한 회복세에 발목 잡힐 수도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8월 일본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 각국 정부가 시행 중인 경기부양책으로 글로벌 무역이 되살아난 결과다.


30일(현지시간)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8월 일본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8% 증가, 7월 2.1% 증가를 기록한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결과다.

8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1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망치인 -18.8%보다 하락폭이 적었다. 지난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그러나 일본의 산업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일본은행(BOJ)가 다음날 발표할 예정인 단칸 제조업 지수에서도 일본기업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됐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즈호 증권의 데쓰로 스기우가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현재의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현재 생산을 늘릴 필요가 없다"며 "기업들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어느 정도가 될 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이치 생명의 요시키 신케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일본경제는 경기침체로 다시 빠지지는 않겠지만 산업생산 증가가 일본 경제를 과거만큼 회복시켜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과잉 설비가 큰 상태"라고 지적했다.


엔화 강세 현상이 산업생산 회복을 늦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엔화는 지난 분기에만 달러 대비 7% 평가절상 됐다.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한 일본 제조업체들은 엔고(高)에 의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내보다는 해외 공장 생산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 달 도요타는 내년 일본 내 조립라인 가운데 하나를 철수하고 엔진 생산가운데 일부를 미국 알라바마 공장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의 8월 글로벌 생산을 전년동기 대비 4.7% 늘어난데 반해 일본 내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23.8%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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