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 변형 주도하겠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오는 29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KB금융지주가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제2의 도약을 모색한다.
KB금융그룹은 최근 황영기 회장의 사임으로 인해 선장을 잃은 상태지만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부회장 자격으로 당분간 양 조직을 함께 이끌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온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및 비은행 강화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지난 1년간의 성적은 대체적으로 합격점을 얻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업종간 장벽을 허물고 각 업종간 상품 기능을 융합시킨 복합상품인 KB플러스 통장의 경우 지난 4월 22일 출시한 이후 23일 현재 27만좌가 넘어서는 등 대박행진 중이다.
또한 계열사 간 다양한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였던 롯데그룹의 두산주류 사업부문 인수자문 성공 사례는 KB국민은행의 파이낸싱 기능과 KB투자증권의 M&A 자문(Advisory) 역량을 결합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황 회장의 중도하차로 시련의 계절도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해 향후 과제를 무사히 치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시장의 지형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너지 추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고객관계관리(CRM)마트의 구축을 통해 각 계열사별로 산재돼 있는 고객정보를 일관성 있는 기준으로 통합, 모든 계열사에서 그룹 고객정보를 서로 공유 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은행ㆍ카드ㆍ증권ㆍ보험 등 금융 전 영역에 걸친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각 계열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우대고객제도를 통합해 그룹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시행 및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합채널 운영도 준비 중이다.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GOLD&WISE) PB센터 내 KB투자증권 BIB(Branch In Branch)점포를 신설해 은행 및 증권 자산관리 서비스가 결합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연 내에 압구정 및 도곡 PB센터 내 2개점의 BIB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연내 소개ㆍ공동 영업 지원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시너지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수익창출뿐 아니라 비용절감 시너지를 위한 그룹 통합구매 프로세스도 준비 중인 상태다.
KB금융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너지 추진 프로그램은 향후 지주회사 체계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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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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