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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0년 파업’ 고리 끊나

현대차 노조 온건실리 선택 영향 차기 집행부 선거 공약 변화 올 듯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에 온건실용주의를 지향하는 이경훈 후보가 당선되면서 다음 달 선거를 앞둔 기아차 노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금속노조 최대ㆍ핵심사업장인 현대차의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기아차 노조가 '20년 연속파업' 고리를 끊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기아차 노조는 최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현 20대 집행부 임기를 이달 말로 종료하고 조기에 21대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선거일정이 확정되면 공고 등 각종 절차를 거쳐 이르면 10월 하순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아직까지 올 임금협상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상황이라 차기 집행부를 조속히 출범시켜 최대한 올 안에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며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기아차 현장의 경우 기노회, 전노회, 금속의 힘, 전민투, 현장연대 등 10여개 정파가 정치적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계의 상징적 조직인 현대차노조 선거결과가 기아차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최대 관심은 강성 집행부에 의해 올해까지 19년 연속 파업을 벌였던 기아차 노조가 되풀이되던 파업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지 여부다.


기아차 안팎에서는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 후보군으로 나설 각 계파들의 핵심공약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이경훈 당선자는 "현장과 동떨어진 생색내기식 파업으로 노동귀족으로 매도당하는 기존의 낡은 방식이 아니라 조합원과 소통하고 정파를 초월한 노동운동"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 관계자는 "90년대 중반까지는 나름의 이념경쟁이 치열했지만 지금은 모든 계파가 현실적인 실용주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큰 변화가 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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