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하지원 수애";$txt="'내사랑 내곁에'의 하지원과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수애";$size="500,500,0";$no="2009091511404475988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추석영화 시즌을 겨냥한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서사멜로장르인 '불꽃처럼 나비처럼'(이하 불꽃 나비)와 '감동휴먼 드라마'를 표방한 '내사랑 내곁에'가 바로 그것.
그동안 치열한 홍보전을 치룬 두 영화는 24일 개봉 이래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첫 승부는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력을 선보인 하지원과 '20㎏ 감량연기'를 펼친 김명민을 앞세운 '내사랑 내곁에'가 '수애와 조승우를 앞세운 '불꽃 나비'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승부는 첫 주말의 관문인 26일부터다. 이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웰메이드 퓨전사극'이란 입소문을 타고 있는 '불꽃 나비'가 너무나 '눈물'에 매달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내사랑 내곁에'와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들은 모두 멜로에 기초를 두고 있지만, 멜로라고 하기엔 너무나 대규모이고, 감동적이다. '불꽃 나비'의 경우 95억원의 제작비가 투자된 근래보기 드문 '퓨전 사극'이다. '내사랑 내곁에'는 멜로에 바탕을 두고는 있지만 눈물과 감동이 함께 있는 휴먼 감동멜로다.
하지만 제작사나 홍보사는 홍보 초기 '멜로'장르로만 영화가 홍보되는 것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멜로장르는 훨씬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요즘 이들 영화는 무난히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마케팅 의도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기 시작한 때문이다.
#95억원이 투자된 서사멜로극 '불꽃 나비'
'불꽃 나비'를 이끌고 있는 배우는 수애와 조승우다.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이들은 수애의 절제미와 조승우의 애절함이 어우러져 올 가을 최고의 '멜로카드'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명성황후 '민자영'과 모든 것을 바쳐 그녀를 지킨 '호위무사 '무명'의 가슴 시린 사랑'이란 부제를 단 영화 '불꽃 나비'는 멜로라는 단어 앞에 '서사'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달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멜로장르는 너무 작고, 식상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꽃 나비'는 무려 95억원의 제작비가 투자됐다. '해운대'에는 못미치지만 웅장한 스케일이나 화려한 의상, 그리고 1:10,000의 광화문 전투 장면 등은 '불꽃 나비'가 내세우는 최고의 장면들이다. 조승우가 연기한 무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수천 의 군사들과 홀로 맞설 때는 할리우드 불럭버스터 못지않은 장엄함이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명성황후 '민자영'과 호위무사 '무명'과의 아련한 멜로는 이 영화의 소재일 따름이다. 그런데도 멜로만이 부각되니 제작자의 가슴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명성황후 '민자영'을 위해 검을 드는 '무명'은 이번 영화 속에서 특별히 만들어진 인물이다. 여인 '민자영'과 강인한 사랑을 보여주는 '무명'은 수애와 조승우가 빼어난 연기로 생명력을 얻게 됐지만 그 보다는 이들이 풀어가는 다양한 연기력이 압권이다.
또 서사적인 구조까지 갖고 있다.
명성황후와 대원권은 정치적 성향이 달랐지, '권력암투의 산물'이 아니었다는 것을 새삼 이 영화는 지적한다. 그래서 명성황후는 개혁과 열린 정치를 주창했으며, 대원군은 보수를 대표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고종 역시 명성황후의 '열린 마인드'를 좋아했다. 이렇듯 다양한 스토리 구조를 안고 있는 '불꽃 나비'를 그저 멜로로만 치우치기에는 너무나 아쉬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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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내곁에'에는 휴먼감동스토리가 있다.
'순수멜로'를 거부하기는 하지원 김명민의 '내사랑 내곁에'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의 홍보팀 역시 '단순한 멜로'가 아닌 '감동휴먼 멜로'임을 강조하고 있다.
영화사측은 초기 홍보 때 20㎏이나 감량한 김명민에게 초첨을 맞췄다. 뼈만 앙상히 남은 그의 모습을 본 많은 팬들은 그의 연기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이후 영화에 대한 관심은 '1천만 히로인' 하지원의 뛰어난 연기력에 맞춰졌다. 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 채 점점 마비돼가는 루게릭병과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남자 종우와 그의 곁을 지키는 여자 지수(하지원 분)의 감동적인 휴먼 연기가 주요 이슈가 된 것.
하지원의 눈물도 큰 관심이 됐다. 과연 '너는 내 운명'으로 한국 최고의 '엘리지 여왕'이 된 전도연의 눈물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였던 것.
그러기위해서는 그냥 '찌질한 멜로'보다는 감동과 웃음이 함께하는 '감동 휴먼'에 초점이 맞춰야 했다. 최근 '대박'을 낸 '해운대'와 '국가대표' '거북이 달린다' 등에 모두 '감동코드'가 들어 있음이 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따라서 이 영화는 하지원과 김명민이 감동을 책임치고 임하룡 남능미 김광규 등 중견 연기자군이 웃음을 책임지는 구조로 돼 있다.
이와 함께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등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내사랑 내곁에'가 그냥 '멜로'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
따라서 이번 추석 한국 영화들은 멜로를 밑바탕에 깔고 흥행코드랄 수 있는 '감동'과 '대서사구조'를 기둥과 석가래 삼고 있는 것이다. 과연 '서사멜로'와 '휴먼감동멜로', 누가 더 셀지는 추석 연휴가 본격화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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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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