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아닌 신흥국으로서 첫 개최.. 개도국과의 '징검다리' 역할 기대"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기획재정부는 25일 우리나라가 내년 11월에 열리는 제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된데 대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인정받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은보 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은 이날 오후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전에도 우리나라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의 국제행사를 개최한 바 있지만, 아시아와 유럽, 미주, 그리고 아프리카 일부 국가까지 포함하는 주요국 정상회담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1~3차 G20회의가 미국과 영국을 번갈아가며 열렸고, 4차 회의는 내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점을 감안할 때 “G20정상회의를 선진국이 아닌 신흥국에서 개최하는 것도 우리가 처음이다”며 “여기는 우리나라가 지난 수십년 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데다, 최근의 세계 경제위기도 성공적으로 탈출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며, 아울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라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의미 부여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G20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회견에서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G20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나라는 G20회의의 내년 4월 개최를 목표로 유치전에 나섰으나, 내년 3~6월 사이에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는 등 각국 정상 간 일정 조율이 어렵단 이유에서 개최 시기가 11월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년 4차 G20정상회의는 캐나다에서 G8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린다.
사공일 G20기획조정위원장은 "앞으로 우리나라는 내년 11월 G20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의제단계에서부터 적극 참여해 우리 입장을 반영하고 정상회의의 성공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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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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