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자살을 유도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원들의 잇단 자살로 프랑스 정부와 비상 대책을 세웠던 프랑스 최대 통신회사 프랑스텔레콤이 근로자들의 스트레스 가중 원인으로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을 지목했다고 24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한 통신 기술의 발달이 근로자들의 사적 영역과 직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기 때문.
프랑스텔레콤 제르바 페리지에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직원이나 관리자가 회사 밖에서도 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스트레스의 원인”이라며 “15년 전 일반 근로자들은 휴대전화도 개인용 컴퓨터도 없어 퇴근 후 휴식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그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영기업에서 민영화된 프랑스텔레콤의 경우 민영화 과정을 겪으며 과중한 업무 부담이 발생했으며, 직원들이 업무가 급격한 변화를 겪는 등 스트레스가 점차 가중돼 왔다는 것.
프랑스텔레콤 직원들의 자살은 지난 2008년부터 급속히 증가해 무려 22명이 자살하고 13명이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의 도중 여자직원이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하자 다른 남자 직원이 자해를 하는 등 자살 시도와 관련된 사태가 심각한 지경이라는 것. 이에 회사는 지난달부터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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