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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株 하락에 코스피 1700선 붕괴

외인 15일 만에 순매도…대안 주체 부재 확인

[아시아경제신문 박형수 기자]많이 오른 만큼 하락폭도 깊었다. 1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힘없이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하락 마감 소식에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30분경 특정 펀드 청산 물량으로 추정되는 투신권의 대규모의 매물 출회와 함께 급락했다.

갈팡질팡 하던 외국인 마저 순매도로 방향을 잡으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1680선 마저 내줄 위기에 처했으나 개인의 저가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1690선은 가까스로 지켰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59포인트(-1.03%) 하락한 1693.8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뉴욕 하락 마감 소식에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1700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후 급락세로 돌아선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개인이 3008억원(이하 잠정치)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4억원, 1870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지난달 12일 이후 한달여 만에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에서 동시에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371계약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035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2524억원 매수로 총 456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07%)과보험(0.94%)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증권(-2.13%)과 운수장비(-1.96%), 전기전자(-1.9%), 은행(-1.80%)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등 최근 상승장을 이끈 주도 업종의 하락세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에서 각각 597억원, 450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록한 총 매도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7000원(-2.07%) 내린 80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76%), 현대차(-3.49%)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22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9종목 포함 722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520선도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21포인트(-1.93%) 내린 518.77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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