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 GE코리아 사장 경총포럼서
[아시아경제신문 채명석 기자] "제너널일렉트릭(GE)이 환경과 건강보건 분야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발굴한 것은 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 덕분이었습니다."
황수 GE코리아 총괄사장은 24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초청강연에서 '제151회 경총포럼'에서 '메가트렌드 사업화 GE의 장기성장전략'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1년 9월 7일 CEO에 오른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드리밍세션'을 통해 GE가 갖고 있는 사업으로 어떻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지를 놓고 토론을 했는데 당시 고객사들은 청정한 에너지, 깨끗한 물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론을 놓고 GE는 미래 글로벌 시장을 변모시킬 변수가 어떤 것이 있는 지를 놓고 고민한 끝에 ▲인프라 기술 ▲신흥시장 ▲환경문제해결 ▲디지털 연결 ▲금융기회 창출 ▲인구통계변화 활용 이라는 6대 메가 트렌드를 작성하고 그중에서 환경문제를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기고 '환경 보호라는 고객의 요구를 맞추면서 수익도 내는 솔루션' 사업을 미래의 주요 사업군의 하나로 선포했다. 이 때가 바로 2005년이었다.
황 사장은 "당시 이멜트 회장의 발언은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월가는 물론 GE이사회와 회사 임원회의에서도 탐탁치 않아 했다"라면서 "환경이 문제라고는 누구나 인지했지만 모두가 '환경인 비용일 뿐 비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멜트 회장은 환경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해 연구개발 투자도 2005년 7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4억달러로 늘렸으며, 2010년 15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자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며, 물 사용량을 2010년까지 20% 절감하는 등 회사 전체가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GE가 자사 제품중 환경친화적인 제품은 17개에서 80개로 늘었으며, 이들 제품이 벌어들인 수익은 180억달러로, 회사 전체 매출 1830억달러의 약 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GE는 내년까지 환경 부문에서의 매출을 250달러까지 늘릴 방침이다.
GE가 발굴한 또 하나의 성장 기회는 보건 분야다.
황 사장은 "그동안 의료산업은 미국 주도로 이뤄졌으나 신흥국가나 도시화의 진전으로 새로운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고 수익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한 끝에 지난 5월 헬시메지네이션을 출범해 오는 2015년까지 고객의 의료비용 15% 감소, 의료시설 접근성 15% 향상, 의료 기기 품질 15% 향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GE는 2015년까지 60억 달러를 투자해 건강보건과 관련한 100개의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회사 내부적으로는 '건강한 일터'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의 건강과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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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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