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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HTS 테마기준 제각각 "판단은 투자자 몫" 발뺌

-분류·개수 차이 커 혼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내 테마주가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사 마다 선정 기준과 개수가 제각각 인데다 업데이트도 임의로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해당 증권사의 경우 테마 자체가 모호한 것이고 판단은 투자자 책임이라며 무책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HTS 내 테마주 분류를 객관적인 근거가 아니라 자체 기준에 따라하고 있고, 비정기적으로 해당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정 방식도 고객들의 요청, 언론 기사 모음 , 정보 수집 등을 통해 리서치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테마를 선정하는 경우도 있고, 테마주들을 전문적으로 선별하는 업체들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처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테마 개수 역시 증권사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각 사별 적게는 40개~55개, 많게는 199개~216개까지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마다 다른 기준으로 테마주를 분류하다 보니 A라는 상장사가 한 증권사에서는 테마주에 속하지만 다른 증권사에서는 테마주에 속하지 않는 경우도 빈번했다. 실례로 신종플루용 마스크 인증을 받은 웰크론의 경우 현대ㆍ한양증권 HTS에는 신종플루 테마주로 분류됐지만 대신증권 HTS 등에서는 신종플루 테마주에 편입되지 못했다.


같은 테마로 분류됐지만 주가는 비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유니슨, 효성, 태웅 등이 9월 들어 3~5% 상승세를 보인 반면 풍력 테마로 묶여 있는 동국산업은 9% 가량 하락했다. 지난 3일 풍력주가 모처럼 반등할 때에도 동국산업은 오히려 전일대비 3.78%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풍력주가 다시 뜨더라도 동국S&C(동국산업 자회사)만 오를 뿐 동국산업에는 기대할 수 없다"며 "동국산업 자체의 실적이 좋아지길 바란다"는 반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 고객센터 게시판에서는 "테마종목들의 세분화와 빠른 업그레이드를 부탁한다" "OO테마도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업데이트가 진행중이다" "문의하겠다"라는 답변만 오랫동안 걸려있을 뿐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 소외될 테마인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고 즉각 반영하기가 어렵다"라며 "현재 40개 정도의 테마로 분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증권사 측도 "우리는 외부에서 형성된 테마를 보기좋게 서비스하는 것일 뿐"이라며 "추천하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결정은 투자자들이 해야 한다"고 발뺌했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HTS에 편입된 테마주만 믿고 섣부르게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테마주를 선정하는 과정에 정해진 기준이 없는 만큼 각 업체별로 테마주 선정 범위가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증권사가 모든 테마를 HTS에 반영할 수 없는 만큼 같은 테마라도 그때 이슈에 따라 주도주와 주변주를 구분하려는 투자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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