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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낯선 곳에서 일을 하다보면, 그곳이 막 미워지기도 하고, 또 사랑하게 되기도 하고, 복잡한 느낌이 들죠."
지난 3년간 일본에서 활동하고 돌아와 25일 한국 데뷔 싱글 '슈퍼 우먼'을 발매한 선민이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한국 활동을 시작하게 된 설레는 기분과 함께,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고했다.
"소속사의 권유로 일본 활동부터 하게 됐는데요. 제가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 같아요. 그 당시에만 해도 보아 선배님의 성공으로 일본행이 큰 기대를 받았었거든요. 구보타 도시노부와 작업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벌써 성공한 것 같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일본에 가니 외롭고 쓸쓸해서 일을 즐기지 못한 것 같아요."
그는 일본의 유명 뮤지션 구보타 도시노부와 영화 '일본침몰' OST '킵 홀딩 유'를 부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3년 동안 6장의 싱글을 냈고, 반응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는 한국 무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직도 생각나요. 홈스테이를 했었는데 그 집에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면서, '아! 진짜 끝이구나'라고 생각했었죠. 지나고 보니, 좀 열심히 놀러도 다니고 구경도 할 걸, 너무 집에만 있었던 것 같아 후회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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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다고 말하긴 했지만, 일본 무대는 그에게 꽤 많은 것을 선사했다. 힘들면서도 고맙고, 싫다가도 사랑하게 되는 것. 낯선 곳에서 일하다보면 누구나 겪는 감정이라는 걸 그는 잘 안다. 최근 재범 사태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지 않을까.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낯선 곳인데, 처음에는 이상한 점도 있겠죠. 그런데 그 느낌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싫다가도 참 좋고, 좋다가도 좀 싫고. 다양한 감정들이 마구 뒤섞여요. 그 중 한부분만을 언급한 게 전부인 양 대중에 알려져서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그 분도 분명히 매우 다양한 감정을 느끼셨을 거예요. 저랑 동갑이시던데, 힘 내셨으면 좋겠어요."
'슈퍼 우먼'은 댄스곡 같은 제목이지만, 천천히 감성을 건드리는 미디엄 템포 곡이다.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성숙한 가창력이, 오랜만에 나온 걸출한 여성 신예 답다.
"원래 다른 곡으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 곡을 듣자마자 이 곡으로 전격 교체했어요. 요즘 제 또래의 아이돌 그룹이 많은데, 저는 확실하게 차별화해서 음악만으로 멋지게 승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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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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