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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들, 새 기후변화 협약 "힘 모으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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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김혜원 기자] 전 세계 정상들이 오는 12월 새 기후변화 협약 타결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함께 했다.


다만 온실가스 방출 감축 목표치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 간 입장차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았다.

2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전 세계 국가들의 공조를 촉구했다.


반 총장은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 타결에 실패하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강력히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 국가들의 단합된 모습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 포럼 연설을 통해 "그 어떤 나라도 기후 변화 방지 노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지구에 해를 입히지 않고 경제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모든 국가들은 '조치를 취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자"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전 세계의 선진국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중국, 브라질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도 그들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들의 역할을 촉구한 것.


그는 "거대 온실 가스 방출국들이 모두 다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다른 방법은 없다"고 단호하게 메시지를 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것을 약속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단위기준에 의거, 감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그러나 감축할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으면서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선진국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도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 기후변화 정상 원탁회의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공동으로 주재했다.


이 대통령과 러드 총리가 주재한 원탁회의는 체코, 헝가리, 그레나다, 가봉, 네팔, 태국, 마케도니아, 동티모르, 트리니다드 토바고, 튀니지, 우루과이, 잠비아 정상을 비롯해 중국, 이란, 모로코, 포르투갈 각료급 인사 등 모두 26명이 참석해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서 유엔기후변화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위해 국내 여론을 수렴해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저탄소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포스트 2012 기후체제는 개도국들이 스스로 실행하는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격려하는 체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녹색기술 개발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역할을 강조해 주요국 정상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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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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