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1일 "청계천 효과로 기후변화 대비와 경제성장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을 세계 지도자와 기업이 알게 된다면 모든 나라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경제성장과 상반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탄소 정책에 상당수 기업들이 반대하는 게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 전에는 고가도로에 자동차가 많이 다녀 매연이 많았고 썩은 물로 메탄가스도 문제가 됐다"면서 "복원 후에는 주변상권이 활발해지고 도시미관도 좋아져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의견차이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선진국은 이 문제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인식해서 기술을 제공해야만 개도국과 신흥국을 설득할 수 있다. 한국은 'Non AnexⅠ(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없는)'에 속하지만 모범을 보이는 중간자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기후변화 대비가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앞서 가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선진국들과 힘을 합쳐서 인류 공동과제인 이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즈의 환경전문기자인 앤드류 레브킨(Andrew Revkin)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 후기를 본인의 블로그에 올렸다. 레브킨 기자는 지난 7월 청계천 관련 특집 기사를 통해 이 대통령의 친환경적 역할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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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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