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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왈가왈부] FTSE 편입 다음은 WG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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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됐다. 이번 편입을 계기로 이미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대한민국 대표주식을 쓸어 담았다. 그 덕분에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오가고 있다. 채권시장 또한 외국인의 매수를 동력으로 9월 금통위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제 관심은 채권시장의 선진국지수라고 할 수 있는 WGBI 가입에 쏠리고 있다. 씨티 커미티가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의 채권 매집이 WGBI 편입을 염두에 둔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달 초 재정부 관계자는 “WGBI 9월 가입설은 씨티 커미티 일정이 와전된 것 같다”며 “올해 안 가입을 희망할 뿐”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WGBI 최대주주(?)가 일본으로 씨티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가 신중모드로 돌아선 것도 일본이 껄끄럽게 생각하는 한국의 편입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WGBI 자금 편입비율 중 일본비중이 30%에 달해 근거가 아예 없는 소리는 아닌 듯 보인다.


어쨌든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내주식시장의 FTSE 편입으로 채권시장 또한 WGBI 가입에 한 발 다가섰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외국인의 채권 현선물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주목해볼만한 이벤트는 미국의 FOMC와 G-20 정상회담. 출구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막상 실행을 결정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이번주 이벤트마저 채권시장에 심리적 지지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통안채 등 단기물 위주로 아랫목이 달궈진 상황에서 장기물의 윗목까지 따스해 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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