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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손님만 즐기는 잔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 다면 투자처는 많다

지난 한 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속에 코스피 지수는 17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지난 18일 1710선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막판 쏟아진 기관 매물로 인해 1700선을 하회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한주 동안 외국인은 무려 3조6877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 1400선을 기록한 이후 매도 포지션으로 바꾼 국내 기관에 비해 외국인은 지난 3개월 동안 14조4571억원 어치 국내 주식을 매집했다.
결과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1700선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 지난 2001년 랠리와 비슷하다. 당시 외국인은 지난 2000년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총 8조7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피 지수는 2001년 9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100% 이상 상승했다.


2003년 랠리 때도 외국인은 같은 해 6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총 25조원을 순매수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03년 3월부터 1년새 80% 이상 상승했다.

두 경우 모두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으나 외국인 매수 중단 후 지수는 정 반대 방향으로 흘러갔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2001년 랠리가 마무리 된 이후 기관의 매수세가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지수는 제자리로 돌아간 반면 2003년 랠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지수가 신고가 경신 행진을 벌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중단된 이후 기관의 매수 여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코스피 지수의 랠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가늠해보기 위해선 기관의 움직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26조4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23조5000억원을 순매도 했다
연기금은 지난해 10월 지수가 바닥을 칠 때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안전판 역할을 했다. 이후 지수는 상승 전환하면서 연기금의 투자 판단이 유효했음을 보여줬으나 문제는 매도 시점이다.


1400선을 기록한 이후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은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선 현금 비중을 높였다. 당시 경제 상황을 두고 보더라도 1400선 이상의 랠리는 거품일 가능성이 높았다.
세계 주요 정부의 제로금리 정책에 의한 유동성이 풍부해지기는 했으나 추가 상승을 확신하기에는 경제 상황이 불확실했다.


900선에서 1400선 까지 50% 이상 수익을 올린 연기금 입장에서는 매도 시점이라 여길 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은 엄청난 매수세를 보이며 대형주 위주로 주가를 띄우기 시작했고 국내 증시는 우량주 주도의 상승랠리가 시작됐다.


연기금이 1400선에서 1700선 까지 20% 수익률을 낼 기회를 놓친 셈. 이후 연기금의 귀환 시점에 대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입장은 상반되고 있다.
다시 매수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현재 장세가 오래 가지 못하고 주가가 제자리를 찾은 이후에나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의견 등이 분분한 하다.
다만 당분간 급락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따른 달러 캐리 자금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문제는 개인이 살만한 종목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데 있다. 주도주 중심의 외국인 편식으로 개인은 물론이고 국내 기관 마저 상승랠리를 즐기기 부담스러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대형주를 사자니 가격이 부담스럽고 중소형주의 소외 현상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기 때문.


이왕 랠리에 올라타지 못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세우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면 중소형주라도 이익 개선세가 진행되고 있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고 더블딥에 베팅 한다면 현물보다는 선물이 투자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주 경제지표 가운데 미국에서 24일과 25일 잇따라 발표되는 기존 주택매매와 신규 주택매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3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정돼있으며 24~25일에는 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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