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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바통 주는 이윤호 받는 최경환

실물경제의 핵심부서인 지식경제부 장관 자리가 이명박 정부들어 처음으로 1년 반만에 바뀐다.


전임 이윤호 장관과 후임 최경환 장관은 부인끼리고 잘 알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대학교와 공직생활, 유학간 학교까지 비슷하다. 그럼만큼 이윤호와 최경환 호의 같지만 다른 컬러의 지경부 장관으로서의 정책방향과 철학, 업무스타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윤호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경환 장관과의 인연에 대해 "연대, 경제기획원, 위스콘신 박사, 지경부 장관까지 보통 인연이 아니다"며 "와이프끼리도 잘 안다"고 말했다.


최경환 장관도 내정자시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장관과의 인연이 많다고 했다. 그는 "경제 기획원 선배이고 연대, 위스콘신대 동문이다"며 " 평소에도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 이 선배가 레일을 깔았으니 이를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이 장관한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장관한테 농담으로 나중에 열어볼 수 있는 자루 3개를 주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장관으로 들어갈 때 위험할 때 그리고 나올 때를 대비해 볼 수 있는 그런거 말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위기에 열어볼 수 있는) 봉투 세개를 달라더라"면서 "나는 다 줬는데 하나밖에 안줬다고 더 달라더라"며 답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인사를 적재적소에 둬야 한다". 나는 그런 방향으로 해서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정책성과와 방향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 지경부 수장으로서 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의 큰 틀과 지경부라는 새로운 조직을 정비,금융위기 대응 등의 정신없는 재임기를 보냈다. 이 장관은 이임사에서 "조기에 조직의 화합을 이뤄냈고, 밤낮ㆍ주말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큰 잘못 없이 떠나게 되었노라고 자평하나"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재임기간 중 산업, 기술, 지역발전, 무역과 투자, 에너지 부문 등 실물경제 전 분야에 걸쳐 160개가 넘는 크고 작은 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 신성장동력 비전과 발전전략, IT Korea 미래전략,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녹색성장산업 발전전략, 무역강국 실현전략 등이다.


이 장관은 "1년 반이라는 기간은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 가시적 성과까지 내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며 "우리가 함께 세운 계획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실천에 옮겨 과실을 따는 일은 앞으로 여러분께서 해내야 할 몫"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우리 표현 중에 '쏜살같다. 시원섭섭하다. 대과없이 일 마치고 떠난다.' 이런게 있다"며 "그 말들이 맞는 것 같다. 일은 할만큼 했다"며 떠났다. 이 장관은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국기업연합관 기공식을 마지막으로 21일 이임식을 갖고 지경부 장관을 떠났다. 이 장관은 퇴임후 설악산 지리산 등 등산부터 할 계획이라고 했다.


21일 취임하는 최경환 장관은 지경부의 위상강화부터 역설했다. 최 장관은 내정이 발표된 지난 3일 "정책 집행 기능을 벗어나 정책결정과정에도 적극 개입하면서 정책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경부가 정책부서로서의 위상이 많이 떨어진 것 같으니 실물경제 총괄부서로서 정책결정에서 목소리도 내겠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1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도 "우리 경제 성장잠재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실물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육성 ▲R&D 지원체제의 효율성 강화▲소프트웨어산업 육성▲부품소재 원천기술확보▲자원개발 등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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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우선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적극 육성하고 기업성장경로에 맞게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조세부담을 완화하겠다고 했다.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실제로 최 장관은 취임을 앞두고 주말인 19일 토요일에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주말에도 생산 및 수출 확대에 전념하고 있는 인천 남동산업단지의 수출중소기업과 영세 주물업체를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민생현황을 파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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