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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中 독자노선, 구글 타산지석 삼아야

경영실패로 알리바바와의 협력 중단하고 중국 투자 강화할 것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시장에서 독자노선의 뜻을 밝힌 야후(Yahoo)는 구글(Google)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구글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는 얘기.


중국 정부의 인터넷 업체 단속으로 '공룡' 구글이 맥을 못 추는 가운데 야후의 행보가 우려스럽다는 시선이다.

야후의 캐롤 바츠 CEO는 야후가 중국시장에서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중단하고 독자노선을 추구할 것을 밝혔다. 야후차이나의 경영권이 알리바바에 넘어간 후 시장 점유율이 20%에서 6%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취임한 그는 인터넷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등 신흥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야후의 한 관계자는 "신임 CEO가 신흥시장에서 야후의 성과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야후차이나 경영실패에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는 14일 중국 최대 기업 간(B2B)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의 지분을 매도했다. 야후는 알리바바닷컴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최대주주로, 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2006년 야후는 야후차이나에 대한 경영권을 양도하는 대가로 알리바바그룹의 지분 40%를 취득했었다.


그러나 야후의 이런 정책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많은 상황이다. 야후에 앞서 세계최대인터넷업체인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2006년 중국에서 현지 사업체를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을 꾀했다. 이후 시장 점유율이 20% 가량 올랐지만 여전히 중국의 최대 인터넷 업체인 바이두(Baidu)의 60%를 따라잡진 못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올해 중국 정부는 구글에 음란물 유포 혐의로 일부 트래픽 접속을 차단하는 등의 처벌을 내렸다. 이로 인해 구글의 동영상 웹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는 지난 3월 이후 접속이 차단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야후의 한 관계자는 "구글 조차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볼 때 중국에서 인터넷 사업 환경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구글 사례로 야후가 알리바바에 투자를 하는 것이 중국시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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