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18일 오전 10시 신정7동 지역발전복지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중추절 약식 만들기 행사를 갖는다.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중추절 약식 만들기 행사는 민주평화통일 양천구협의회가 올해 처음 주최하는 것.
중추절을 맞이해 북한이탈주민들과 민주평화통일 양천구협의회 위원들이 함께 남한 차례상에 진설하는 약식을 만듦으로서 남과 북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고향에 못가는 북한이탈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다.
북한이탈주민 15명, 민주평화통일 양천구협의회 위원 8명, 총 23명이 옹기종기 모여 가족같은 분위기로 진행하는 이날 행사는 먼저 위원들이 약식 조리법을 북한이탈주민에게 시범을 통해 보여주고 북한이탈주민들이 직접 약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양승일 민주평화통일 양천구협의회장은 “앞으로도 민주평화통일 양천구협의회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사회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을 할 것이며, 남과 북이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는 초석을 다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사에 참여하는 북한이탈주민 박모씨(신정7동 거주)는 “2005년 탈북해 지금까지 여러모로 남한사회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명절인데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피치 못할 설움도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서나마 남한의 차례상에 진설되는 음식도 직접 만들고 명절을 맞이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현재 양천구의 북한이탈주민 거주인원은 785가구, 1160명(남 541명, 여 619명)이다.
그리고 오는 29일에는 중추절을 맞이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북한이탈주민 80여명을 모시고 임진각 망배단에서 합동차례를 지낼 계획이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양천구는 기초자치단체 중 북한이탈주민 최대 밀집지역으로 이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계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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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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