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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외국인 매수세 언제까지

유동성 흡수 시작되면 매수세 장담 못해

코스피 지수가 한달새 최대 낙폭을 보인 지 단 하루만에 강한 반등에 성공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 지수를 반등으로 이끈 주도적인 세력은 바로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10일 이후 하루 평균 3000억원 이상을 매수하면서 지수를 이끌어왔다. 예전의 강한 매수 탄력을 회복한 셈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외국인의 영향력은 눈에 띈다. 비차익거래가 10일 이후 나흘째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이 투자주체 역시 외국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15개종목 이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매매하는 비차익거래에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된다는 것은 국내증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은 금융주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금융주 매수에 대해 한국 펀더멘털을 사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은행주가 대표적인 내수업종이며 경기선행지수와 동행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증시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고, 또 이것이 지수 자체를 이끌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런데 외국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외국인의 매수세가 잠시 주춤했던 당시 국내증시도 마찬가지로 맥없는 모습을 연출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를 대체할만한 수급주체가 없다는 뜻이다.


특히 현재 외국인의 매수 원천이 풍부한 유동성에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더욱 그렇다. 달러-리보금리(3개월물)가 엔-리보금리를 하회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달러 차입환경이 개선, 미국 자금의 해외투자 모멘텀이 좋아진 것이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미국에서 출구전략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지는 않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이 출구전략 차원에서 단기채를 매도하거나 장기채 매입을 중단하는 조치 등을 취하기 전까지가 풍부한 유동성을 즐기는 시한임을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이 "경기침체가 거의 끝난 것 같다 (very likely over)"고 언급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될수록 출구전략에는 한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셈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구전략과 관련한 어떤 코멘트가 나올지, 또 이것이 국내증시에서 강한 매수세를 유지하는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날 일본의 토픽스 지수는 60일선을 무너뜨렸다. 싱가포르 증시는 지난 8월 초 2700선을 넘어선 후 9월 초 재차 2700선을 넘어섰지만 더블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와 일본의 토픽스 및 싱가포르에 대해 아시아 증시의 디커플링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하지만, 디커플링 장세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코스피가 일본과 싱가포르를 따라갈지, 일본 및 싱가포르가 조정을 마치고 다시 반등에 나설지, 둘 중 어느쪽의 모습을 그리게 될지 궁금하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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