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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KBS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가 지난 상반기 성공작 '내조의 여왕'과 미묘하게 닮아 이목을 끈다.
이 드라마는 '내조의 여왕'처럼 두 여자의 위상 역전 현상에 포커스를 맞췄다. '못나가던' 장공심과 '잘나가던' 차도경이 훗날 성공한 발레리나와 전업주부로 만나게 된 이야기. 황신혜가 화려한 싱글 장공심 역을, 오연수가 억척스러운 주부 차도경 역을 맡았다.
이는 '내조의 여왕'이 고교시절 퀸카 천지애(김남주 분)와 그의 시녀에 다름 없었던 양봉순(이혜영 분)이 신입사원의 부인과 부장의 '사모님'으로 다시 만나 생기는 해프닝을 다룬 것과 같은 맥락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내조의 여왕'은 '놓친 남자'가 성공의 열쇠였던 반면, '공주가 돌아왔다'에서는 '놓친 남자'가 실패작으로 판명났다는 것. 양봉순은 천지애가 버린 남자와 결혼에 성공해 '사모님'이 됐고, 차도경은 장공심을 버린 남자와 결혼해 '억척 주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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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여성이 남편을 잘 못 골라, 자기보다 못하던 여성에게 역전당하는 현상은 두 작품을 관통하는 콘셉트다. 다만 '내조의 여왕'의 양봉순이 결혼을 통해 '역전'했다면, '공주가 돌아왔다'의 장공심은 유학 등 자신만의 노력으로 '역전'에 성공해 싱글 여성의 공감대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주가 돌아왔다'는 황신혜, 오연수, 탁재훈 등 탄탄한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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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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