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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1년]금융CEO 95%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출구전략 실행은 내년 1.4분기 이후가 적당..경제회복은 '재정정책' 덕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 95%는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출구전략 실행은 대부분 내년 1ㆍ4분기 이후가 적당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5일 '금융위기 1년'을 맞아 은행ㆍ보험ㆍ카드ㆍ금융공기업 등 금융업계 CEO 20인을 대상으로 '경제상황 진단과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중침체(더블딥)의 우려가 여전하다며 이같이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조사 대상 20인의 CEO 가운데 금융위기를 완전히 넘어섰다고 답한 비중은 5%에 그쳤고 95%는 경제상황이 좋아졌지만 극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응답했다.


국내경제상황이 좋아진 것은 '정부의 재정정책' 덕분이라는 답이 절반을 차지했고 실물경기가 작년 하반기에 비해 호전됐다는 답도 전체적으로 80%에 달했다.

그러나 향후 더블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라는 응답이 30%에 그쳤고 '절반' 또는 '이보다 다소 높다'라는 답이 70%를 차지해 경기불안 재연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 같은 답한 근거로 가장 많이 제시된 이유는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주택가격 전망에서는 45%가 버블세븐지역의 가격이 중폭 내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전망은 15%에 그쳤다.


그러나 서울ㆍ수도권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65%가 보합을 나타낼 것이라고 응답해 부동산시장 양극화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들이 가장 많이 내다본 연말 종합주가지수는 1600∼1800선(65%)였으며 원ㆍ달러 환율은 55%가 1100원에서 1200원이라고 답했고 1300원 이상이라고 답한 CEO는 전무해 원화강세를 점쳤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금융감독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현행 수준에서 유지(35%)' 및 '위기 종료후에도 강화 필요(45%)'라는 답이 대다수를 차지해 금융규제를 통한 시장안정이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보였다.


한편 경제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돼야 할 정책과제로는 45%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꼽아 내수소비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임을 시사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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