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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주가회복 '안갯속'

문제지 유출 해외진출 난항등 하반기도 해결안돼

학력평가 문제지 유출부터 정부의 사교육 전쟁, 해외시장 진출 난항 등 악재가 겹쳐있던 메가스터디의 상황이 하반기에도 쉽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메가스터디의 종가는 24만6800원으로 올 초에 비해 회복되긴 했지만 전고점이었던 2008년 4월, 38만9000원에 비하면 30%이상 빠져있는 상황이다.


우선 주가 회복의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는 학력평가 문제 유출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7월 메가스터디는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를 사전에 입수해 동영상을 제작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후 주가는 8월 중순까지 횡보했다. 최근 들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제한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증권사(CS증권)의 평가도 뒤따랐다.

사교육을 잡겠다는 정부의 정책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들어 사교육비경감대책을 발표하고 학원 수업시간 단축과 수강료 규제 등 전방위적으로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감사원은 학원관리 실태에 관한 집중 점검에 나섰고 검찰도 스타강사의 탈세여부에 관해 수사에 착수했다. 스타강사들이 많이 포진된 메가스터디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오프라인 사교육 시장의 위축이 온라인 사업기반의 메가스터디에게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사교육 업체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요소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교육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로 뻗어 나가려는 메가스터디의 해외진출 사업도 몇 년째 크게 진척되지 않는 모습이다. 손주은 사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교육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손 사장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 진출은 숙명적 과제라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007년에는 일본에서 구체적인 사업제휴가 들어오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중국 사업 진출을 꾸준히 검토해왔지만 현재로선 언제 진출할 것이라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올 하반기 베트남 진출이 가시화됐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협의 중에 있는 사항이고 여전히 완성단계는 아니며 정확한 진출 날짜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빠르면 금년 말이나 내년초나 돼야 결과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메가스터디의 지난 2·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대이상의 실적은 온라인 매출의 호조와 중등부 온라인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호전은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러한 평가는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올리지 않고 투자의견만 매수를 유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메가스터디의 주가는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성장 기대감으로 앞서나갔던 측면이 있었다"며 "그동안 주가가 쉽게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던 것은 그런 거품들이 빠져나가는 과정이다"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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