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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집값 회복, 5년 더 걸린다"(상보)

내년 주택가격 하락 후, 2년 동안 침체 현상 지속될 것

영국의 집값이 금융위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려면 앞으로 5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회생 조짐을 보이는 주택 시장이 내년 또 한 차례 가격 급락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 앤드 영 아이템 클럽(Earnst & Young Item Club)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영국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일시적인 착시현상일 뿐이며 그 지속성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 내년 상반기 주택가격이 한차례 하락한 후 2년 동안 침체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 밝혔다.


아이템 클럽은 은행들이 대출을 기피하고 자산가치 하락을 걱정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으면서 신규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구매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 영국의 주택시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취약하다고 밝혔다.

영국의 부동산 가격은 최근 몇 개월 사이 안정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아이템 클럽의 향후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예고하는 보고서가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14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평가했다.


아이템 클럽의 헤탈 메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집값 안정추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물로 나온 부동산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집값이 상승한 것"이라며 "일부 자산가들이 주택 매매에 나서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이 또 한 번 동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다른 요소로 모기지 자금의 제한성도 들었다. 그는 "은행들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모기지 대출을 꺼리는데다 대출 조건도 더욱 까다로워졌다"고 지적했다.


영국 부동산 전문업체 내이션와이드빌딩소사이어티(NBS)에 따르면 주택 공급 감소로 인해 영국 주택 가격은 지난 2006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태다. 그러나 2007년 주택 경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당시에 비해 주택 가치는 여전히 15% 낮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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