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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소설 '엄마를 부탁해'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신경숙 작가가 독자들과의 교류는 "망망대해에서 돗단배 한 척을 발견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14일 서울 신문로2가 레스토랑 베니니에서 열린 '엄마를 부탁해 100만부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경숙 작가는 "처음 책을 출판할 때는 백만부라는 예상을 전혀 해 본 적도 없고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창비 펴냄)는 출간 10개월 만에 100쇄, 100만 부를 돌파했다. 국내 순문학 단행본으로는 최단 기간 100만 부 돌파기록이다.
"모든 기대를 뛰어넘어 독자들과 공감한 것 같아요. 설레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소설이라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진정성의 문제인데, 그것이 서로 닿았고 함께 고민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그동안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는 책이 이토록 대중적인 인기를 끈 것에 대해 책이 엄마라는 존재의 내면을 파헤쳐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했다.
"감동적으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얘기하는 책은 많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라는 존재의 내면을 파헤쳐 들어가는 소설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엄마는 정작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엄마에 대한 고민은 접어뒀다는 것. 작가는 소설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엄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설을 통해 책의 4장 마지막 구절처럼 "엄마에게도 일평생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작품을 읽고 남성독자들도 눈물을 흘렸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눈물이라는 것은 꼭 슬퍼서만 흐르는 것은 아니잖아요. 마음이 치유되거나 공감이 되고 정화가 될 때 도 흐르는게 눈물인 것 같아요. 독자들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았으면 작가로서 보람이 있어요."
"낭독회에 가보면 많은 독자들이 저보다 할 말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요. 온라인에 연재중인 소설에도 독자들이 댓글을 달아주는데, 독자들이 저보다 글을 더 잘써요. 저를 염려해주고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독자들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에요. 망망대해에서 돗단배 한 척을 만난 그런 느낌이죠."
한 독자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일기장을 작가에게 건네주며 자신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글로 써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단다.
"독자들이 저를 만나면 울기부터 시작해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분들을 보면 가장 마음이 아프죠. 엄마라는 존재가 기쁨만은 아닌 것 같아요. 책을 통해 엄마에 대한 회한들을 나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엄마를 부탁해'는 작가의 손을 떠났다. "이 작품을 쓸 때는 제가 의도한 바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다 부질없게 돼버린 느낌입니다. 제 오만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쓴 것을 훨씬 넘어 긍정적으로, 마음으로 대하는 독자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제는 독자들이 저를 흔들어요."
이제 '엄마를 부탁해'는 해외 10여개 국의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초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을 비롯해 영화와 뮤지컬 등으로도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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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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