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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아직 본격 회복세 아냐"

중국의 최근 수출 주문량이 늘어나자 수출전선이 회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에 부풀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경계 섞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 수출이 바닥을 지나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한 전문가 지적을 인용해 최근 중국 수출업체들의 주문량이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하반기 계절적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ㆍ유럽 등지의 최대 성수기인 연말 크리스마스 물량에 따른 증가라는 지적이다.
리원푸(李文溥) 샤먼대 교수는 "최근 해외수주의 증가는 재고 처리와 연말 크리스마스 주문이 겹친 영향이 크다"며 "진정한 수출회복은 세계경제가 안정되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 수출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교역국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회복되기 힘들다며 회복시기를 내년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지역언론들은 주강삼각주 및 장강삼각주 등 동남부 주요 수출지역 업황이 호전되면서 공장 인력난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수출업체들은 얼마전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린 제13차 중국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참석해 최악의 시기를 경험한 뒤 해외수주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 2500만컬레의 슬리퍼를 수출하는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지난 5월 월마트로부터 한꺼번에 700만컬레의 주문을 받아 상반기 실적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하반기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중국 수출은 10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월대비 중국 수출은 석달째 늘었다가 지난달 2% 가까이 소폭 하락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 수출은 103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23% 줄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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