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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보 증시전망] 관심과 사랑을 나누다

지난 주는 유쾌한 서프라이즈가 발생했다.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인 10일(목)을 기점으로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1,650을 넘어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 증시들도 모두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해냈고, 중국 역시 2,600선에 시작된 반등 흐름이 지속되며 3,000선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이 같은 강세의 배경은 무엇보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음이 경제 지표 개선 및 각국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데 이어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제공했던 이례적인 지원조치들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달러 약세 심화가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열흘 이상 1600선에서 횡보하며 상승 에너지를 비축하였다는 점은 시장 강세를 뒷받침 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주에는 특별히 상승 탄력을 강화시킬 만한 이벤트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미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비교적 굵직한 경제지표 개선에 주택관련 지표들의 호전이 가세되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식형 펀드 환매 지속과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 급등에 대한 정책 당국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탄력적인 강세 기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종별로는 IT·자동차에 쏠렸던 매수세가 분산되면서, 달러 약세와 1000달러를 넘어선 금 가격 등 가격 변수들의 뚜렷한 변화에 편승한 순환매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단순 가격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오히려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 보다는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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