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300여만원 판매…전체 3% 그쳐
지자체 참여 저조…대량 구매 혜택 등 부족
중소기업청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을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경기가 되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추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ㆍ대형마트 등의 상품권 판매 호조와 달리 '온누리 상품권'은 좀처럼 팔릴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7월20일 100억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이 발행됐으나 8일 현재 판매 실적은 11억6000여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광주ㆍ전남은 2300여만원어치만이 판매됐다. 중기청이 광주ㆍ전남지역에 배당한 약 7억5000만원 어치의 상품권 가운데 3%만이 팔린 것이다.
이 같이 온누리상품권의 판매가 저조한 이유는 대전시 17개 공공기관 및 기업이 6억3000만원, SKC가 1000만원, 세무사회 1000만원, 청와대 660만원 등 대량 구매에 나선 것과 달리 이 지역의 경우 자치단체 등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소비자의 경우 대량 구매를 하더라도 할인 등 혜택이 없다보니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다 소비자는 물론 시장 상인 대다수가 상품권 유통 사실조차 모르는 등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것도 판매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주전남 중기청 관계자는 "조달청을 제외한 지자체들은 구매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존 광역단위로 발행된 전통시장 상품권 소진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최근 광주시 5개 자치구와 전라남도 22개 시ㆍ군 중소기업지원 담당 과장을 위원으로 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온누리 상품권'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온누리상품권은 기존 전통시장 상품권이 지역ㆍ시장별로 발행돼 통용범위가 제한되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전국 660개 시장을 가맹시장으로 5000원권과 1만원권 2종으로 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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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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