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일 연고점..1650도 훌쩍

코스피 지수가 1650선을 야심차게 돌파해냈다. 지난해 7월2일 이후 14개월만이다.
전날 만기일 효과로 깜짝 급등세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1650선을 돌파,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장 중 최고치는 1653.77.

뉴욕증시가 닷새째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고, 외국인이 이날도 적극적인 매수세를 유지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다만 전날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과 동시에 달러약세에 대한 부담감, IT및 자동차 등 주도주의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02포인트(0.43%) 오른 1651.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00억원(이하 잠정치), 34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59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 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8월4일 이후 한달여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2100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다만 차익매물이 소폭 출회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0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500억원 매수로 총 400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장비(-1.70%)와 전기전자(-0.51%) 등 주도주를 비롯해 일부 종목만이 약세로 돌아섰다.
그간의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동시에 달러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감이 강화되면서 의료정밀(3.66%), 의약품(2.55%) 등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달러약세의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업(1.98%) 및 은행(2.00%)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5%) 오른 79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36%), KB금융(4.07%), 신한지주(3.37%)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는 전일대비 3000원(-2.83%) 하락한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KB금융에게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줬고, LG전자(-4.10%), LG화학(-2.10%), 현대모비스(-3.13%) 등도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포함 44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57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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