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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개방성..위기 속 시험대에

두바이의 경제사정이 예전만 못해 지면서 두바이 특유의 사회적 개방성과 관용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두바이로 세계인들을 끌어들였던 '사회적 관용'(social tolerance)이 시험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두바이의 일련의 사건들은 두바이 사회의 보수화경향을 보여준다. 올해 초 술에 취한 영국인 커플이 해변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다 투옥됐던 일은 해외언론에도 자주 소개된 유명한 사건이다. 이외에도 혼외정사나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등으로 상당수의 외국인이 체포되기도 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사기, 횡령 등의 중대 경제범죄는 물론, 개인 수표부도, 신용카드나 개인대출 연체, 교통법규위반 등 개인적인 경범죄에 대해서도 투옥 등 보다 엄격해진 잣대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최근 두바이 사법 당국이 보여주고 있는 '무관용 원칙'의 사례들이다.

FT는 또 일부 분석가들을 인용,"경제위기가 정부의 정통성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결국 사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AE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기도 했던 영국 두르햄 대학의 크리스토퍼 데이비슨 교수는 "그들은 스스로를 지금도 여전히 성공한 CEO로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종교와 문화, 아랍의 정체성 등의 가치에 대해 헌신하고 있다는 인식을 제고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화를 중단하라는 압력이 정부에 더 많이 가해질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자유화 정책을 추진하는 전제정치'에 대해 (예전처럼) 확고한 지지는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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