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아이팟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아이팟 터치의 신제품에 카메라가 탑재되느냐 여부. 그러나 그동안 블로그와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진 소문과는 달리 이번에 발표된 3세대 제품에는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의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팟 터치 사용자들이 보다 많은 기능을 원하기보다 아이팟 터치를 일종의 게임기로 인식하고 있어 카메라 기능을 넣는 대신 가격을 낮추는데 집중했다.
사용자들이 추가적인 기능보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수많은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앞으로 아이팟 터치가 닌텐도와 PSP 등 게임기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신제품은 64GB로 3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모델의 가격은 8GB가 229달러에서 199달러로, 32GB가 399달러에서 299달러로 인하됐으며 16GB 제품은 단종돼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반면 아이팟 나노 신제품은 동영상 전용 카메라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아이팟 나노에 들어가는 비디오 센서가 얇아 동영상 촬영은 가능해도 스틸 이미지 촬영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8GB와 16GB 모델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149달러와 179달러로 책정됐다.
한편 이 같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 소식이 전해진 후 국내 사용자들은 아이팟 터치에 카메라가 내장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애플이 가격을 낮춘 것이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을 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애플이 환율 하락에도 불구, 국내 환율 기준가를 1500원으로 책정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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