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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의 후예' 이범수 "나는 다작배우가 아니다"(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하남(경기)=고경석 기자]이범수는 부지런한 배우다. 연기 활동을 거의 쉬지 않고 있으며 매번 다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올해는 본의 아니게 4편의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우정출연작인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와 '킹콩을 들다'가 이미 개봉했고 '정승필 실종사건'이 뒤늦게 개봉 일정을 확정했으며 현재 촬영 중인 '홍길동의 후예'(감독 정용기, 제작 어나더라이프컴퍼니·시오필름)가 올 연말께 개봉할 예정이다.


이범수는 9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인근에서 영화 '홍길동의 후예' 촬영 중 취재진과 만나 "올해 4편이 개봉하게 됐지만 한 편은 우정출연한 작품이고 또 한 작품은 개봉일정이 밀리다 보니 올해 개봉하게 된 것"이라며 "사실상 올해 정식 출연작은 '킹콩을 들다'와 '홍길동의 후예' 단 두 편이니까 다작배우가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원스어폰어타임'의 정용기 감독이 연출하는 '홍길동의 후예'는 2009년 현재를 배경으로 홍길동 가문의 후예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드라마 '온에어' '고사: 피의 중간고사' '킹콩을 들다' 등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홍길동의 후예'에서 낮에는 음악교사로 평범하게 살지만 저녁에는 신출귀몰 의적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홍길동 18대손 홍무혁 역을 연기한다.


"조금 더 날렵해지고 선명해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3~4kg을 뺐습니다. 7월 셋째 주부터 쌀밥을 못 먹고 있어요. 닷새째 액션신을 찍고 있으니 '밥을 많이 먹고 뛸걸'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내 아니라는 생각이 들죠."

영화에 다수의 액션 장면이 있는 탓에 직접 뛰고 구르는 연기도 직접 했다. 대역 촬영이 가능한데도 대부분 굳이 몸소 몸을 던졌다. 그는 "달려가든 구르든 얼굴이 나와야 긴장감이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간 액션 활극을 선보인 적이 없어서 이번에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는 그는 "리얼 액션을 선보이는 영화라기보다 좀 더 기술적인 면이 많은 액션영화"라고 소개했다.


3개월간 매일 서너 시간 액션 연습을 계속한 그는 '킹콩을 들다'를 찍으며 허리를 다친 후유증이 완전히 낫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육교에서 직접 뛰어내리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 불혹의 나이에 하루 종일 카메라 앞에서 전력질주를 반복하는 건 분명 힘든 일이지만 그는 "타협의 여지는 없다"며 "이번 영화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이범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완벽을 추구하는 이범수의 꼼꼼함은 이미 충무로에 정평이 나 있다. 극중 홍길동이 입는 바디수트를 제작하는 데에도 이범수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고 웃으며 말한 그는 네 번의 수정과정을 통해 완성된 바디수트 제작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홍길동의 후예'가 이범수의 장기인 코미디 영화이긴 하지만 정 감독의 전작인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처럼 본격 코미디 장르의 영화인 것은 아니다. 이범수는 자신이 연기하는 무혁 역에 대해 "주변 캐릭터들과 조화를 이뤄야 하니 심각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코믹 캐릭터도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킹콩을 들다'에 이어 너무 몸을 혹사시키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오히려 더 흥분된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때 38편의 연극을 한 것처럼 나라는 사람이 원래 그런 사람인 것 같다"는 그는 "배우는 시나리오를 보고 매력을 느끼는 인물을 카메라 앞에서 구현할 때 희열을 느낀다"며 재차 이 영화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 확신했다.


한편 이범수, 김수로, 이시영, 성동일 등이 출연하는 '홍길동의 후예'는 현재 60% 정도 촬영을 마쳤으며 올 연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하남(경기)=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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