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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삼' 흥행 이끄는 힘, 출생비밀-삼각관계-성공스토리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속 지성과 전광렬의 관계가 더욱 드라마틱하게 전개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부자지간으로 출연 중인 두 사람은 아직 명확한 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 지성이 연기하는 정우는 이미 알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고, 전광렬이 연기하는 장회장은 모르지만 언제라도 알 수 있는 상황이다.

9일 방송분에서 장회장은 여인의 그림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정우에게 “독한 놈인 줄 알았더니 보기보다 여린 데가 있군”이라며 의외의 모습에 놀란다. 그는 그림에 대해 “머릿속으로는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 아주 어렵게 완성했지. 얼마 전 이 여자에게 아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 찾아보라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정체를 들킬 뻔한 정우는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여인의 아들을 찾아보라 했으니 언제라도 소식이 들려올 터. 그 아들이 정우임을 알게 될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드라마틱하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 상황 자체를 전반적으로 극적 긴장감 조성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정우가 자신의 아들임을 모르는 장회장이 친아들 태혁에게 보여주는 태도를 보면 좀 더 복잡해진다. 장회장은 서커스 유치를 마카오에 빼앗긴 태혁에게 뺨을 때려가면서 호되게 가르치는가 하면, “기 죽지마라.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해야 돼. 난 널 믿는다. 절대 주저앉지 마라”라며 힘을 실어주는 진정한 아버지 모습을 구현한다.


이런 장회장은 아들 장혁에게 힘을 더해줌과 동시에 ‘정우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잘 보라’고 한다. 중문 카지노 인수는 정우가 해결하고, 이는 태혁에게 돌아갈 것이 뻔한 상황. 이것이 정우의 복수심은 더욱 키운다. 드라마는 결국 넘보기 힘든 막강한 인물이자 아버지에게 복수심을 불태우는 아들의 모습을 통해 극적 재미를 부여하려 애쓴다.


이날 방송분을 통해 정우와 장회장의 관계는 성유리가 연기하는 수현을 비롯해 정우의 일부 주위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 된다. 이제 정우는 장회장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알기 전에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처지. 일단 주변 인물들은 정우를 돕기 위해 함구하지만 시청자들은 장회장이 이 사실을 언제 알게 될까 궁금해 하면서 TV 앞을 지킨다.


‘태양을 삼켜라’의 중심에는 정우의 성공 스토리가 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거대 규모의 관광레저 사업을 추진, 특히 서귀포를 개발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이끌기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터. 따라서 정우의 복잡다단한 가족관계와 출생의 비밀, 그리고 수현과 태혁 사이의 삼각관계 등이 가미된 것이다.


“정우씨가 아들인 것을 알면 장회장이 어떻게 나올까?”라는 수현의 대사가 이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흥행 드라마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태양을 삼켜라’는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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