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만기결제 선택시 만기 지수에 부정적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 롤오버가 급감해, 외국인의 의도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 롤오버를 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많은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채 내일 만기를 맞이하게 됨을 뜻한다. 이는 곧 만기날 지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날까지 외국인은 선물 매도 포지션 롤오버에 속도를 붙이는 모습이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스프레드 매도를 통해 지난 7일 4000계약, 전날 8000계약 이상의 선물 포지션을 롤오버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9일 외국인의 스프레드 매도 규모는 4000계약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서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국인의 9월물 선물 매도 포지션 롤오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 외국인이 롤오버를 하지 않는다면 선물 매도 포지션 청산 물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만기 지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롤오버 대신 청산을 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장중 청산을 시도하느냐 여부다. 외국인이 선물 매도 포지션을 청산(환매)할 경우 헤지 대상이었던 주식 매수 물량은 매도 물량으로 쏟아지게 된다.
외국인이 선물 매도 포지션을 장중에 청산하면 선물 환매에 따른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를 기대해볼 수 있다. 헤지 대상이었던 주식이 매도 물량으로 출회돼도 프로그램 매수로 방어할 수 있는 셈.
하지만 장중 청산을 택하지 않고 포지션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만기 결제를 택할 경우 만기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에 대한 결제가 이뤄지면서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방어기제 없이 주식 매도 물량만 출회되기 때문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 매도 포지션을 환매수나 롤오버하지 않을 경우 선물 포지션이 만기때 그냥 청산된다"며 "이것은 만기일 현물 주식을 일정부분 매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스프레드 매도가 주춤하면서 이번 만기 때 예상했던 것보다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은 미약하고,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의 선물 매도 롤오버가 주추하면서 스프레드 가격의 반등이 이뤄졌다. 하지만 전날 낙폭을 만회했을 뿐 스프레드 가격은 여전 0.20포인트의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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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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