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4일 연속 상승했다. 통신과 식품업계의 대형 M&A도 이 같은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0.29%(14.16포인트) 상승한 4947.34를,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전일대비 0.22%(8.13포인트) 상승한 3660.96,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전날보다 0.33%(18.22포인트) 오른 5481.7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무엇보다 상승장을 이끈 것은 대형 M&A 소식이었다.
독일의 도이체 텔레콤과 프랑스 텔레콤은 영국 이동통신 자회사인 T-모바일 UK와 오렌지를 합병한다는 소식에 1.7% 씩 오르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양사가 합병하면 영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가 된다.
이밖에도 국제통화기금(IMF)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가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1분기 정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이날 증시를 견인했다.
그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제인 코페이 로열런던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증시 시황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경제 지표들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기업실적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골드만 삭스가 산업용 금속가격 상승을 전망하면서 금, 구리 가격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 랜드골드 리소시스 등 원자재주도 상승세를 탔다.
골드만 삭스는 구리 3개월물 가격은 2010년말까지 t당 76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알루미늄 가격은 내년 말까지 t당 1950달러에서 2050달러로, 니켈은 t당 1만5200달러에서 1만880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날 금값은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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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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