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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통합공사]보금자리 '올인' 위해 대대적 조직 '수술'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해 출범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력정원이 현재보다 1767명 줄어든 5600명으로 축소된다.


양 공사의 총 재직인원은 6900명이어서 실제 감축되는 인력은 1300명 수준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해고되거나 전환배치된다. 교육훈련 등을 통해 고급 인적자원으로 거듭날 기회를 가지는 사례도 나온다.

공기업 선진화의 목표인 기능 효율화를 위해서는 중대형 분양주택 건설과 집단에너지사업 등 6개 기능이 폐지되고 대신 보금자리주택 건설과 랜드뱅크, 녹색뉴딜 등 3개 기능이 강화된다.


이에따라 조직은 12개의 본사 본부조직이 6개로 축소되고 24개의 지사도 13개로 통폐합된다.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통합공사는 재고토지와 미분양주택, 중복자산 등 총 17조원 규모의 자산 조기매각에 나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립위원장인 권도엽 제1차관과 이지송 사장 내정자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합공사의 기능.조직.정원 등의 조정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이지송 사장 내정자는 통합공사의 재무전망 결과와 건전성 확보방안, 경영방향 및 전략, 경영목표 등을 설명했다.


◇정원 1767명 감축= 조정결과에 따르면 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정원은 5600명으로 현재 두 공사의 정원 합계인 7367명보다 24%(1767명) 감축된다.


현재 두 공사의 인원이 6900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축소되는 인력은 1300명 수준이다.


감축인원은 공통지원기능과 중복.폐지.축소 기능 등 관련 1400명(19.0%)과 아웃소싱 등 경영효율화를 통한 499명(6.8%) 등이다.


대신 고용안정을 위해 현원은 단계적으로 감원된다. 상당수가 해고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을 위한 전환배치와 함께 교육훈련 등도 감축 대안으로 제시됐다.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 핵심업무가 늘어나는 만큼 248명(±3.4%)이 전환배치되고 5급 132명(±1.8%)은 신규채용된다.


◇보금자리기능 강화...6개기능은 폐지= 공기업의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보금자리지구 조성과 보금자리주택 건설, 랜드뱅크, 녹색뉴딜 등 3개 기능이 강화된다.


대신 중대형 분양주택 건설사업과 PF사업, 임대주택 운영, 전용면적 85㎡ 이상 비축임대사업, 집단에너지사업, 국유잡종재산관리 등 6개 기능이 폐지된다. 가장 큰 공모형 PF사업 발주처인 주공과 토공이 PF사업을 전면 폐지함에 따라 건설업계는 지자체 등에 의존하게 될 전망이다.


임대주택관리는 그동안 주택관리공단이 대부분을 담당해왔으나 일부분은 주공이 직접 관리를 해왔던 부분을 이번에 폐지하게 됐다.


또 택지개발과 신도시개발, 도시개발사업, 재건축.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 등 4개 기능은 축소된다.


이지송 사장 내정자는 "단순집행기능은 폐지하고 공공기관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향후 통합공사의 발전에 긴요한 핵심기능 위주로 기능을 재편, 경영효율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본사조직 6개로 절반 축소= 기능개편에 따라 조직도 바뀐다. 본사조직이 절반으로 축소되고 지사가 24개에서 13개로 통폐합된다.


우선 두 공사를 합쳐 12개 본부에 이르던 조직이 6개 본부로 축소된다. 이들 본부는 개발계획부터 건설업무까지 총괄하는 보금자리본부처럼 자기완결형 프로젝트조직으로 재편된다.


지사는 현행 24개를 13개로 통폐합한다. 양 공사가 각각 12개씩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조직체계를 13개로 만든다는 것이다.


지사는 지역본부장 중심체계로 개편, 책임경영체계가 구축된다.


◇17조원대 자산 조기매각=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17조원 규모의 자산매각이 추진된다.


통합공사는 지난해말 기준 부채만 86조원이며 이중 선수금 등 일부를 제외한 금융부채가 55조원에 달한다. 오는 2014년말이면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금융부채만 154조8000억원에 달해 금융부채비율이 40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통합공사 설립사무국은 통합공사가 조직슬림화와 전직원 연봉제, 업무혁신 등 과감한 경영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필요한 중복자산과 재고토지 등의 매각도 우선 추진된다. 분당의 본사 사옥과 지사 사옥 등을 합친 중복자산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13조원 규모의 재고토지와 3조원 규모의 미분양주택 등도 조기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국고보조금 출자전환 등 정책사업의 재원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조직을 설치.운영, 개선방안을 추가 마련하기로 했다.


통합공사 설립사무국은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 대규모 정책사업 수행으로 단기간 내 재무구조의 극적인 개선을 어려운 실정이라며 재무안정을 제1목표로 삼아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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