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사의 남녀 성과급 차이가 최대 8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전해주고 있다. 기본급과 성과급을 더한 연봉의 차이도 47% 수준이다.
영국 평등과 인권위원회(EHRC·Equality and Human Rights Commission)가 영국 금융업계의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성과급은 한해 평균 2875파운드(약 580만원)인 반면 남성은 평균 1만4554파운드(약 2950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의 차이도 최대 39%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금융업계가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임금 격차가 가장 심각하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식의 부족으로 인해 임금 차이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지 않는 것도 임금격차의 이유로 나타난다.
EHRC는 연공서열제도 여성의 성공을 막는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출산·육아 문제로 25~39세 여성이 기업에서 하는 역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보너스 여력이 많은 업무에서 여성의 역할이 과소평가 돼있다는 점도 임금격차의 원인으로 꼽힌다.
트레버 필립스 EHRC위원장은 “금융이 영국 경제 회복의 중심에 서있는 데 이 같은 결과는 충격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경제상황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고용과 보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과거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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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은행가 협회의 대표 안젤라 나이트는 “모든 부문에서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성별간 역할과 성과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불평등한 부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를 걸쳐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리엇 하멘 여성부 장관은 “아직도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불평등을 타파하기위해 평등법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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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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