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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이태원~'은 어른이 돼 가는 과정이죠"(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배우 장근석이 샤방함을 벗어던지고 듬직한 남자로 돌아왔다.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강인함 속에 숨겨진 섬세한 예술적 감성을 멋지게 표현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장근석이 이번엔 살인마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를 통해 장근석은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확신 속에 한 걸음 한 걸음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장근석은 더 이상 외모만으로 승부하는 그저 그런 배우가 아니었다.


영화 '이태원 살인 사건'에서 용의자 피어슨 역을 맡은 장근석은 이번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이번 영화는 제게 있어 어른이 돼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이 옷도 입어볼 수 있고 저것도 입어볼 수 있는 것처럼 저도 이런 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곱상한 외모로 인해 할 수 있는 배역이 한정됐던 장근석에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악역 연기가 처음인 장근석은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캐릭터가 이중성을 가지고 있어요. 16세밖에 되지 않고 혼열인 이다보니 정체성의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겪는 방황이 있었을 테고. 또 살인자로 바라보는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 '탈출구를 향해 도망가고 싶겠구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나이에 비해 연기 경력이 길어서 일까. 장근석이 꽃미남들이 항상 거쳐 가야 하는 연기력 논란에서 한걸음 비껴서있다. 캐릭터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빨랐다.



더욱이 배우로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자신이 배우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다 보니 장근석은 하루 10시간 이상 노력하고 있었다.


"배우라는 꿈을 가지게 된 시기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시트콤 '논스톱'이 끝나고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 전까지는 '아, 나는 연예인'이란 생각에 배우가 아니라 노래도 하고 싶고 춤도 추고 싶고,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좋았거든요."


장근석은 '논스톱'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 덕분에 자극을 받았다. 현빈과 MC몽, 한예슬 등이 브라운관에서 종횡 무진할 때 어느 순간 자신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부터 고민은 자연스레 이어졌다고 한다.


"어느 쪽으로 나아가야 할까 고민했어요. 결론은 배우였죠. 그때부터 연극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레슨을 받으면서 연극, 영화 연출을 공부했고 대학에서도 연출을 전공하고 있죠."


연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 시작한 연출 공부지만 장근석은 어느 것 하나에 소홀하지 않다. 학점도 곧잘 나오고 수업도 열심히 듣는다.


잘생긴 외모에 다재다능한 능력, 명석한 두뇌까지 어느 것 하나 부럽지 않은 것이 없다. 장근석은 얼마 전 노래 실력을 뽐낼 기회가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장근석은 지난 1학기 학점도 3.5점을 넘겼다.


"영화 연출은 새로운 도전이죠.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UCC 공모전에 작품도 출품해봤죠. 단편영화제 출품을 준비하고 있으니, 저도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웃음) 학교 생활하면서 학과에서 배운 것과 아는 것을 토대로 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연기와 연출, 노래 실력 까지 겸비한 잘난 배우 장근석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놀래 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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