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축소 우려 불식시키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가 4일 "중국 정부가 은행 자본 확충 규제안을 마련하는데에는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세간에 나돌고 있는 금융권 유동성 축소 우려를 일축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CBRC는 성명을 통해 "규제당국이 은행들의 보완자본에서 후순위채 비중을 줄이는 식으로 자본요건을 강화하는 방침을 마련하는 데에는 몇 년의 과정이 걸릴 것"이라며 시장이 당장 여기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CBRC가 이를 앞장서서 누그러뜨리고 나선 것이다.
지난 달 중국증시는 유동성 축소 우려로 22% 빠졌었다. 그러나 전날 증권관리감독위원회(SRC)가 시장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6개월래 최고 폭으로 올랐다. 12시3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도리스 천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신규대출이 7월, 8월 둔화되기 시작하고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기대만큼 견고하지 못하다는 판단에서 유동성 축소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다"라며 "시장을 이를 크게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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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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