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조직문화수준 높이기 ‘R10·P10’ 캠페인 본부세관별로 펼쳐
전국 세관에 ‘119운동’ ‘백두대간 대장정 릴레이’ 등 이색활동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세청이 조직문화수준 높이기 차원에서 지난 6월부터 시작한 ‘R10·P10' 캠페인이 가속을 붙여가고 있는 것이다.
‘R10·P10’ 캠페인이란 버려야 할 10가지, 더 발전시켜야 할 10가지를 일컫는다. 앞의 R자는 ‘(버릴 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의 Reactive의 머리글이며 뒤의 P자는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의 Proactive 머리글이다.
1일 정부대전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허용석 관세청장 주재 전국 본부세관장회의 때 나온 세관별 활동실적 보고내용들 중 이색적인 게 많다.
서울본부세관의 경우 회식문화 개선을 위한 ‘119운동’이 흥미롭다. 이 운동은 각종 회식 때 1가지 술로, 1차까지, 밤 9시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함께 춤추는 칭찬릴레이’도 전체 직원들이 서로 칭찬하기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면서 건전한 직장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녹색세관(Green Customs)운동을 위한 에너지절약캠페인과 직원화합·소통을 위한 ‘백두대간 대장정 릴레이’를 시작했다.
부산본부세관은 청렴생활 실천을 위한 ‘청렴하데이(Day) 직원교육’과 부산지역 ‘대학생 세관현장학습 인턴제’(7개 대학, 113명)를 시행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녹색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1회용품 줄이기’ 와 인천세관의 ‘나누리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면보고, 녹색성장 저해 생활습관, 술자리문화, 이기주의, 결과지상주의 등 ‘버려야 할 5-Throw 과제’를 추진 중인 대구본부세관도 ‘R10·P10’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직원 간 소통을 위한 ‘No가 없는 날’ 운영과 매월 1회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 자가진단의 날’을 운영 중인 광주본부세관도 마찬가지다.
허 청장은 본부세관별 ‘R10·P10’ 운동실적보고를 받은 뒤 “낮은 수준의 조직문화는 ‘창의·투명·자율·배려·합리’를 사라지게 한다”면서 “조직문화 운동성과를 위해 직원 모두가 의식적으로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관세청이 펼치고 있는 ‘R10·P10’ 캠페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버려야할 문화(Reactive 10)
(형식주의) 역시 보고서는 화려하고 두꺼워야 해!
(불필요한 야근) 밤늦게까지 일해야 능력 있는 직원이지
(무사안일) 대충하면 되겠지, 별일 있겠어?
(끼리끼리) 우린 같은 출신이잖아!
(음주) 1차는 필수, 2차?3차도 필수!
(변화 거부) 뭘 또 바꾼다는 거야?
(반말) 어이! 당신 말이야?
(소극적 태도) 어차피 안 될 건데, 해야 돼?
(낭비) 내 돈인가 아껴서 뭐해?
(상사 중심) 과장님만 괜찮으시다면!
◈ 더 발전시켜야 할 문화(Proactive 10)
(예의) 선배에겐 존경을, 후배에겐 배려를
(균형 잡힌 삶)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삶을 풍요롭게!
(칭찬) 당신이 내게 주는 보약, 칭찬!
(지식공유) 배우고 나눠요, 지식!
(성실) 단지 10분 일찍 준비했을 뿐인데
(전문가 의식) 전문가요? 바로 접니다
(청렴) Hi 청렴, Bravo 관세청
(봉사) 사람, 사랑, 삶
(자긍심) 내가 하는 일이 최고
(솔선수범) 제가 하겠습니다. 저에게 맡겨 주십시요
한편 이날 회의에선 본부세관별 9월 업무계획 보고와 ‘부산 북항재개발, 신항 확장에 따른 부산권 세관의 미래발전방안’을 주제로 부산세관과 양산세관의 미래발전 연구사례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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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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