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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선거 앞둔 노조에 '2차 명퇴' 통보

"선거 후 임금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것"

금호타이어가 2차 명예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노사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명예퇴직 신청은 다음달 2일 있을 노조의 차기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쟁의행위와 임급협상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실시돼 선거 후 임금협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를 사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 양측은 지난 26일 21차 임금협상에서 노조가 임금을 동결하는 것으로 한 발 물러섰지만 실질임금 보전과 무노동무임금 등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임금협상은 다음달 차기 집행부 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쟁의행위 역시 지난 27일부터 중단돼 정상조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사측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1차 명예퇴직 신청에 이어 27일부터 2차 명예퇴직 신청을 받자 노조는 이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명분 없는 정리해고 위한 명퇴실시는 비신사적 행위"라며 "이는 현장의 고용불안 심리를 확산시켜 임원선거 이후 당선자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또한 "지회는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임금동결을 포함한 대폭적 양보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고임금이 경영악화 주범이라는 꼬리표가 사라졌음에도 정리해고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노사관계 전면적 재편 의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원선거 이후 반격을 준비하기 위한 긴장을 늦추지 말자"라며 "사측의 정리해고 의도를 무력화하기 위해 연대책임 및 특별기금 출연에 대한 전 조합원의 서명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정리해고는 곧 죽음'이라는 구호 아래 정리해고만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임원선거 후보들 모두 '임금협상 승리, 정리해고 분쇄'를 주장하고 있어 선거 후 임금협상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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