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출범 허니문 효과로 상승세 지속
'인도 증시에서는 몬순보다 싱 총리가 강했다.'
지난 5월 재선에 성공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인도 증시가 1991년 이후 최대 '허니문 랠리'를 보여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는 인도 증시의 이른바 '싱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os="L";$title="";$txt="";$size="172,229,0";$no="200908310926271744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허니문 효과로는 91년 이래 최고 = 인도 뭄바이 증시의 선섹스 지수는 싱 총리가 이끄는 차기정부가 출범한 지난 5월22일 이래 100일 동안 1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1년 이래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해 발생했던 증시 랠리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00일 동안 미국 증시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가 8.4% 오른 것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큰 편이다. 정권 출범으로 인한 허니문이 가장 달콤했었던 것은 지난 1991년의 일로, P.V. 나라심하 라오 총리 정부 출범 이후 100일 동안 인도증시는 40% 폭등했다.
◆ 친시장 정책에 외국인들 환호 = 이번 경우에는 외국인들이 주식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도성향의 인도정부가 경제개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등,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액은 매도액보다 49억 달러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인도 은행에 대한 외국인 소유 제한, 국영 기업 지분 매각 제한 등 투자심리를 저해하는 규제가 앞으로 완화될 것이라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주요 외신은 싱 총리가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경제전문가라는 사실을 부각하며 그가 인도 금융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부추겼다.
실제로 싱 총리는 라오 정권 당시 재무장관으로 일하면서 수입 관세를 없애고 주식 시장을 외국인에게 개방하는 등의 친시장 정책을 이끈 ‘자유 시장 정책의 수호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선거기간에는 “국영 기업 지분 매각이 국내총생산(GDP)의 6.8%로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재정적자를 메우는데 필수적”이라며 국영 기업 지분 매각 제한 규정 철폐를 주장했다.
◆빠른 경제성장 기대..가뭄은 복병 = 인도경제의 빠른 회복으로 증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미래에셋은 인도 경제가 앞으로 3년간 평균 9% 성장하고 증시는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월 21206.77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선섹스지수는 이보다 25% 가량 낮은 상태다.
ICICI프루덴셜 생명보험의 푸닛 난다 부회장은 인도 경제가 내년 10% 성장을 기록, 중국의 7.7% 성장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의 인도 경제 성장전망이 인도의 제조업, 서비스 산업 성장세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몬순 등 계절적 요인이 이를 저해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가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인도 선섹스 지수가 향후 몇 개월 내로 15%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SBS 역시 올해 7%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인도정부의 목표가 가뭄으로 인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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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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