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관련, 9월 인사청문회 및 결산심의를 완료하고 10월에 국정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구체적으로 일정에 관한 세부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각 당이 일정을 탐색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기국회에 앞서 "지금은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로 여야간) 서로 불신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며 "신뢰회복이 먼저 중요한 것이 아니냐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 정책의 실체, 노선을 규명하면 자연스럽게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고 MB(이명박) 정부가 요란하게 떠들고 있는 친서민 정책이 아무런 본질이 변화된 것이 없다는 것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부·여당발 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는 "행정구역 개편은 17대 국회에서도 위원회를 만들어 몇 번 논의하다가 한나라당이 협조하지 않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 대통령이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다보니까 한나라당이 요란을 떠는데 새로운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선거제도 변화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내부를 보면 중대선거구제에서 필요한 기득권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그야말로 빈 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하고 국민들을 현혹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권에서 '화해와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해 "한나라당과 정부는 입버릇처럼 주장했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발언부터 잘못했다고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그런 것들이 전제되어야만 화합, 통합관련 논의가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그는 무소속 정동영 의원과 한화갑 전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당 쇄신과 통합을 위한 기구가 출범하면, 야권 전체를 통합하고 그밖에 민주개혁세력과 통합과 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복당 문제도 같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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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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